• 한국망막변성협회, 황반변성 ‘생활습관’·‘예방’ 중요
  • 연세의대 김성수 교수 특강서 “근시, 망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질병’” 강조
  • 초고령 사회를 맞아 증가하고 있는 망막변성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관련 학회가 생활습관, 예방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한국망막변성협회(회장 유형곤, 하늘안과)는 지난 16일 오후 2시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2층 이건희홀에서 전문 의료진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3회 정기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망막변성은 병태생리, 새로운 표적치료제 등장 등 눈부신 발전에도 질병을 조기에 발견, 질병 진행을 늦추고 발병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생활습관과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우리의 연구와 경험이 환자의 치료와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다하겠다”는 유형곤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개막된 이날 심포지엄은 총 3개 세션과 특별초청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두 번째 세션 ‘생활습관과 예방, 황반변성 관리의 또 다른 핵심’은 참석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황반변성의 관리를 위해서는 약물뿐 아니라 식습관과 신체활동, 금연, 정신 건강 등 환자의 전반적 건강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 집중 조명된 것이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식단, 신체활동과 눈 건강의 연관성, 금연의 중요성, 황반변성 환자의 정신건강와 삶의 질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먼저, 김훈동 순천향의대 안과 교수는 눈 건강 유지를 위한 식단 전략을 소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식습관과 영양 상태는 황반변성 발생 및 진행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고 “특히 녹황색 채소, 과일, 생선, 견과류 등을 중심으로 하는 지중해식 식단이 여러 관찰연구에서 황반변성 위험 감소와 연관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정제 탄수화물, 가공육, 포화지방 및 초가공식품의 섭취 등 서구형 식습관은 스트레스와 만성 염증, 대사 이상을 통해 망막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전반적인 영양 균형과 장기적인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고 김 교수는 언급했다.

     

    이어 안소민 고대의대 교수는 신체활동과 눈 건강의 연관성을 언급하며, 심혈관 건강은 물론, 전신 염증상태를 개선해 망막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고령환자에서는 시각장애에 따른 일상생활 어려움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정우 순천향의대 교수는 금연의 중요성을 다뤘다. 흡연의 경우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대표적 교정 가능한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하고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생활습관 개선 전략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준형 차의과대 교수는 황반변성은 환자의 독서, 얼굴인식, 이동 등 다양한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우울감과 불안, 사회적 고립을 야기할 수 있다며 황반변성 환자 진료에서는 시력과 함께 정서적 상태와 일상생활 기능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세션은 황반변성의 발생기전과 치료방법 등 기존에 집중했던 관점에서 벗어나 치료 영역을 예방과 생활 습관 개선 나아가, 환자의 정신 건강의 문제까지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연령관련 황반변성이라는 질환에 대한 최신지견도 공유됐다. 최근 치료법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지도모양위축(GA)과 신생혈관 황반변성 차세대 치료 전략까지 폭넓게 논의된 것이다. GA는 비삼출성(건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진행 형태로 망막색소상피와 광수용체 및 맥락막모세혈관층 위축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질환은 그동안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었는데 최근 신약이 허가되면서 치료환경에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근시’를 주제로 한 특별 초청강연도 진행됐다. 김성수 연세의대 교수의 특강에 따르면 근시의 유병률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우리나라와 같은 동아시아에서 흔하게 발병 중이다. 특히 이 중 고도 근시는 망막열공, 망막박리, 녹내장 등 시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망막질환 예방 및 관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김 교수는 밝혔다. 이에 한국근시학회에서는 현재 ‘근시도 질병’ 이라는 인식 전환을 위해 노력을 진행 중이다.

     

    앞서 유형곤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망막변성 분야에서는 지속형 약물전달, 유전자 치료 등 획기적 발전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 분석, 바이오마커 연구 역시 진단과 치료 정밀화를 앞당기고 있다”고 평가하고 “하지만 망막변성의 미래는 새로운 치료제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진행을 늦추며 가능하면 질병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식이요법, 운동, 금연 등의 주제에 집중한 배경을 설명했다.

  • 글쓴날 : [26-10-27 10:03]
    • 전용석 기자[dailymedic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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