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바이오헬스 수출 304억 달러 전망…사상 첫 300억 달러 돌파
  • 바이오헬스산업 지속 성장 위해 정부와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 필요
  • 한국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이 내년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유럽 중심의 수출 확대와 신흥시장 진출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최근 ‘2025년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동향 및 2026년 전망’을 발표하고, 2026년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9.0% 증가한 30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자 최초의 300억 달러 돌파다.

     

    진흥원에 따르면 2025년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은 미국과 유럽에서 바이오의약품과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년 대비 10.6% 증가한 27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별로 보면, 의약품 부문에서는 수출 비중이 가장 큰 바이오의약품이 미국·유럽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2024년 46억 달러에서 2025년 10월 누적 기준 53억9천만 달러로 17.1% 증가했다. 아시아·퍼시픽 국가를 중심으로 한 기타 조제용 의약품 수출도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의약품 수출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기기 분야는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을 포함한 일반 의료기기 수출이 증가하고, 그간 감소세였던 체외진단기기 수출이 회복되면서 전체 수출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의료기기 수출은 2025년 10월 누적 기준 42억8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화장품은 중국 저가 제품 공세로 아시아·퍼시픽 지역에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0월 누적 기준 지역별 수출은 아시아·퍼시픽 49억8천만 달러, 북미 20억1천만 달러, 유럽 18억7천만 달러로 북미와 유럽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6년에는 이러한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진흥원은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구조가 아시아 중심에서 벗어나 미국·유럽에서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의약품 부문은 미국·유럽의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와 함께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 강화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독소류와 톡소이드류의 해외 허가 확대, 신흥시장으로의 공급망 확장이 수출 증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기기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른 진단기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방사선 촬영기기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K-뷰티 확산으로 미용 의료기기와 의료용 레이저기기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장품은 K-뷰티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과 온·오프라인 접근성 개선을 바탕으로 주요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Z세대를 중심으로 K-뷰티 경험이 확산되고 온라인 기반 소비가 강화되면서 신흥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5년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주요 품목의 인지도와 수요가 확대되며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2026년에도 화장품 산업의 시장 다변화와 의약품·의료기기 산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최대 수출 기록을 다시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과 각국의 규제 강화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바이오헬스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과 전략적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글쓴날 : [25-12-22 10:20]
    • 김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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