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컴퍼니(대표 김준구)는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최기홍 교수가 자사의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를 이용해 ‘로봇 간편엽절제술’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기홍 교수는 지난 30일 간내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레보아이 로봇 좌측 간편엽절제술(Left Hemihepatectomy)를 시행했다.
▲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최기홍 교수(왼쪽)와 김나름 교수가 레보아이를 이용한 간편엽절제술에 성공.
이번 수술은 좌측 간 절제뿐만 아니라 간십이지장인대 주변 임파선 절제도 같이 시행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었으나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으며 환자는 합병증 위험 없이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다. 간편엽절제술은 간의 좌엽을 포함한 병변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로 종양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술기의 난이도가 크게 달라진다.
최근 복강경 및 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수술 방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수술 정확도와 환자의 회복 측면에서 높은 장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혈적 절제가 가능한 초음파 절삭기의 도입으로 출혈을 최소화하면서 빠르고 정교한 절제가 가능해져 수술 안정성이 더욱 향상되었다.
이번 수술에서도 ‘레보아이’에 적용 가능한 초음파 절삭기 ‘레보소닉(Revo SONIC)’이 사용되어 수술 중 출혈과 조직 손상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수술을 집도한 최기홍 교수는 로봇 간절제술의 국내 권위자로 국내 최초로 로봇 간이식 공여자 절제술 100례를 달성한 바 있다.
최기홍 교수는 “국산 수술로봇으로 고난도의 간절제술까지 시행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진전”이라며 “앞으로는 공여 간 절제술도 가능할지 확인해볼 계획이다. 이러한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며 국산 수술로봇의 가능성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미래컴퍼니 수술로봇 사업부문장 이호근 전무는 “국산 장비를 통해 외산 의존도를 낮추고 보다 많은 환자에게 접근성 높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레보아이’는 국내외에서 꾸준히 레퍼런스를 쌓아가며 제품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파라과이에 첫 수출된 이후 현지에서 본격적인 수술이 시작되었다.
또한 국내에서도 세브란스병원에서 간담췌외과를 비롯해 대장항문외과, 비뇨의학과, 위장관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레보아이’를 활용한 수술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